[서울=뉴스핌] 송기욱 기자 = "올드 보수의 혁신 과제들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. 민주당을 잘 때리는 것만으로는 이기기 어렵다."
국민의힘의 3선 중진인 하태경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9일 공식 출범한 '한동훈 비대위'에 대해 묻자 이같이 조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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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울=뉴스핌] 윤창빈 기자 =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. 2024.01.02 pangbin@newspim.com |
◆ "한동훈, 국민 눈높이서 소통 잘 해...당정관계 개선 의지도 보여"
하 의원은 최근 여권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"보수 정당이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"이라고 짚었다.
그는 "어르신들에 기반을 두고 올드한 이야기들만 하기 때문에 지난 2~3차례 수도권에서 깨졌다"면서 "정치적으로 중도층이 적은데 영남에 고착되다 보니 정작 보수 정당의 극단으로 빠지게 됐다"고 진단했다.
그러면서 "중도 청년층까지 확장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. 그러기 위해서는 영남보다 수도권 민심에 더 귀를 기울이고 부응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당의 리더십이 그러지 못 했다"면서 "한동훈 비대위는 수도권 민심을 면밀히 살피고 영남을 넘어 중도 청년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"고 조언했다.
하 의원은 "한 위원장의 장점은 말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을 아주 잘한다. 메시지 전달력이 높다"고 평가했다.
한동훈 비대위는 출범 후 줄곧 민주당 내 '586 세력' 퇴진론을 주창해왔다. 하 의원은 이에 대해 "586 세대들은 토착왜구정치를 해왔다.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을 조성하는 퇴행적인 정치인 것"이라며 "민주당 역시 '개딸'들이 득세하는데 정면으로 싸우질 않는다. 이것이 이른바 특권층들의 행태이고 한 위원장은 이를 잘 지적했다"고 말했다.
당정관계 재정립이라는 과제에 대해서는 "정부가 잘못하고 있으면 당이 지적을 하는 것이 맞다"며 "한 위원장이 당과 정부의 역할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. 의지는 보이고 있는 것 같다"고 봤다.
하 의원은 "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려 하기 때문에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필요하다. 당 내 의원들도 정부가 잘못됐다면 지적해야 체제가 힘을 받고 당정관계를 해결할 수 있다"면서 "비대위 기간 중 정부의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과 대안은 나올 것으로 본다"고 언급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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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울=뉴스핌] 윤창빈 기자 =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. 2024.01.02 pangbin@newspim.com |
◆ "이준석 신당, 비난보다 혁신경쟁 필요...새로운 정치판 그릴 수 있어"
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탈당 후 '개혁신당'(가칭) 창당을 선언했다.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회견에서 총선까지 여당과의 재결합 가능성을 부정하기도 했다.
하 의원은 "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이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않길 바랐으나 마음이 아프다"면서 "현재 상황에서 두 당이 다시 합치는 것은 불가는한 일"이라고 말했다.
하 의원은 다만 "지금 상황에서는 서로가 혁신 경쟁을 통해 보수의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제일 건설적일 것"이라고 내다봤다.
그는 "국민의힘도 한동훈 체제 이후 당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준석 신당 역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변화와 혁신에 강점을 많이 부여해야 한다. 두 당이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건설적인 혁신 경쟁으로 가야 보수의 전체 판이 커질 것"이라고 당부했다.
하 의원은 "개인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합칠 것으로 본다"면서 "두 인물은 지향점이 다르지 않다.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이재명 체제를 거부하는 당 색깔이 같다. 리더십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통합하면 서로 조심할 것으로 생각한다"고 전망했다.
그는 "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제3당이 되고 통합 신당과 국민의힘이 1~2당에 위치하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하다"며 "통합신당과 586운동권 세대를 단절한 보수당이 될 것이고 새로운 정치판이 짜여질 수 있다"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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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울=뉴스핌] 윤창빈 기자 =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. 2024.01.02 pangbin@newspim.com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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