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서울=뉴스핌] 김가희 기자 =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4·10 총선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"국민의 분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"라고 밝혔다.
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"막판에 민주당은 상당히 불리한 악재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전 여론조사보다 저희 당 입장에서 고꾸라진 것"이라며 이같이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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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울=뉴스핌] 이형석 기자 =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. 2024.02.01 leehs@newspim.com |
김 비대위원은 '정권에 대한 분노를 말하나'라는 질문에 "그럴 것"이라면서 "여당이라고 자유로울 수는 없다"라고 답했다.
김 비대위원은 "책임은 나중에 따져야 한다"면서도 "지금 상황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국민이 어떤 판단을 했는가인데, 국민이 대통령실과 당을 구분하지 않은 거다. 공동의 책임"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.
또 그는 "여론조사 결과로 100석 안팎이라고 나와서 '힘들구나' 했고 한편으로는 최근 반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서 순전히 희망이 아니라 120~140석까지도 바라봤었는데 정말 무서운 것 같다"라고 했다.
김 비대위원은 비관적 전망의 원인으로는 '소통 부족'을 꼽았다. 그는 "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가 소통이 안 된다는 거, 소통을 금기시하는 것"이라고 비판했다.
김 비대위원은 "'한 목소리가 아니라 두 목소리, 세 목소리, 네 목소리가 나와야 나중에 고꾸라질 때 대처가 될 텐데' 그런 생각을 했었다"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.
김 비대위원은 '당정 간 대화 부족'을 지적하는 기자의 말에 "그렇다"라며 "말하면 다들 무서워하고 겁낸다"라고 말했다.
이어 그는 "안타깝다"면서 "돌고 돌아 같은 문제인데 결국 소통의 문제라는 생각을 한다. 항상 모든 것에 금기어가 있다"라고 부연했다.
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"결과지를 받아보고 해야 하지 않나"라고 말을 아꼈다.
그는 "열세 경합지를 다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사실 개헌저지선 확보는 불가능할 것 같고 결과는 어찌 보면 나온 것 같지만, 최종적인 결과를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. 지금 이야기하는 건 섣부를 수 있다"라고 설명했다.
김 비대위원은 '한 위원장이 그동안 거취 관련해서 말한 것이 있나'라는 물음에는 "언론에 나온 정도"라고 답변했다.
김 비대위원은 비대위원 직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"책임을 받아야 할 구체적인 걸 이야기하면 받아들일 거고, 사퇴하는 게 가장 현실적 방법이라 생각하면 언제든지 사퇴해야 한다"라고 말했다.
그러면서 그는 "표현하기 쉬운 게 사의일 수도 있지만, 한편으로는 무책임할 수 있다. '내 자리 버티겠다'는 의미가 아니다"라고 거듭 강조했다.
rkgml925@newspim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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